일단 이 곳에 가기 위해서는 섕환 역이라는 곳에 내려 The Center라는 빌딩을 찾으면 쉽더군요. 이 빌딩의 왼쪽을 보면 MidLevel Escalator가 바로 보인답니다. 곁다리로, 빌딩 이름이 진짜 The Center입니다. 정말 센터가 되고 싶었나 본데… 건물이 눈에 확 띄는 것이 센터 해도 되겠더라구요.
위를 쳐다보면 끝도 안 보이는 것이, 외양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여기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는 싸우나중. 잠시 이 건물 안에서 식히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향해서 갔습니다.
이렇게 육교 위로 에스컬레이터가 시작합니다.
올라가서 보면, 이렇게 쭉 에스컬레이터가 끝없이 뻗어져 있습니다. 건물 사이사이로 이 에스컬레이터가 왼쪽 오른쪽으로 꺾여서 이어집니다.
와이프 한컷.
장난 아니게 높은 지역까지 꼬불꼬불하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답니다. 올라가는 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이곳 전경도 제법 눈여겨 볼만합니다. 먼저 진입로 지점 근처에서는 야시장을 볼 수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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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고기의 정육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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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거리 곳곳이 헬스케어 샵 골목 (마사지나 손/발 등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뷰티샵)이 있구요, 좀 더
올라가면 SOHO 거리가 있습니다. 소호 거리는 일종의 유럽의 까페들을 옮겨 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대부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와인바, 그리고 멕시칸 요리등을 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구요, 홍콩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은 곳입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다보면 크리스피 크림이 나타나는데요, 왜 가게 안에 들어가면 공짜 도넛을 나눠주잖아요. 이곳에서는 생뚱맞게도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도넛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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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갔는데 많이 배고프더군요. 흑흑.. 그러나! 일단 꼭대기까지 가 보자! 거기 가서 뭔가 먹어도 늦지 않다! 라며 이런 것들을 뒤로하고... 끝도 없이 계속 올라갑니다.
그리고 더 올라가면 값비싼 초특급 맨션이나 파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허어어억!!!
인제 끝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택시나 버스타고 내려가야 됩니다... 아니면 걸어가야 합니다. 산만디까지 에스컬레이터 타고 약
30-50분 정도씩이나 올라왔는데...(찬우와 같이 가다보니.. 속도는 다소 느립니다). 그래서 끝까지 올라갔는데, 아무것도 없다니... 게다가 다시 내려가야 하다니!!
에스컬레이터는 '오전'에만 내려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오후부터는 올라가는 방향만 작동합니다. 그냥 계단으로 계속 내려가야 하는거죠.
막막해 하고 있는데 대만 사람인지, 아들, 딸 무려 4명의 자녀를 둔 부부가 뒤이어 올라오더니 역시나 우리처럼 허탈해 합니다. 그러나 이내 다시 힘을 가다듬어 "Go back go back!" 하며 아이들을 다독이며 다시 내려갑니다. 아이들 Oh God~~~ 오우 갓 오우 갓, 계속 연발합니다. ㅎㅎㅎ 제 머리속에서도 아놔.. 아놔.. 아놔..
택시 타고 내려가기는 아깝고, 또 배는 고프고... 뭐 별 수 있습니까. 엄청나게 땀을 흘리며 계속
내려갔습니다. 흑흑...
배도 고프고 힘도 없고… 그런데 찬우는 힘이 남아도는지, 땀을 뻘벌 흘리면서도 계단을 힘차게
내려갑니다. 따라내려가다보니 다리가 후덜덜... 어라 그런데...
실망에 찬 관광객들을 달래기 위해서인가요, 내려가다보니 오… 신기한 나무 하나 발견, 시멘트 벽에다 큰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징그럽게 보이기도 한데, 제법 잘 자랐네요. 신기신기.
호호.. 신기하네...
음... 다시 내려가자. 어쨌든 힘든 길을 다시 한참 내려가 SOHO 골목까지 갔습니다. 허나 SOHO 거리들은 너무 고급스러운 느낌의 가게들 위주입니다. 연인들끼리 가면
그만이겠으나, 우리는 아이가 딸린 패밀리 식당을 찾았습니다. 문득, 아이 딸린 가족의 입장에서 홍콩을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 도서를 쓰면 어떨까 생각이 언뜻 스쳐지나갔습니다 ㅎㅎ
한참을 배회하다가 결국 멕시칸 음식점 TOCOLOCO로 들어갔습니다. 이맘때쯤엔 제가 완전히 지쳐서 카메라고 뭐고
그냥 철퍼덕… 쉬고 있었더랬습니다 ㅎㅎ 체력만땅 찬우는 계속 가게 바깥으로 뛰어다녀서 그녀석 잡느라고 더더욱 힘들더군요. 오늘은
왠지 찬우를 응징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
개인적으로는 가져온 저 사진보다는 더 보기 좋고 맛있습니다 ^^; 실컷 맛있게 먹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계획 전면 보류! 일단 호텔로 돌아가서 잠시 쉬다가 나가자! 하며 호텔로 돌아갔더랬습니다 ㅎㅎ
ㅎㅎ 요까지 저의 MidLevel Escalator 탐방기!
2. 홍콩이 얼마나 더운가!
홍콩 다녀온 적이 없는 분들은 홍콩이 얼마나 더운지를 실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곳은 온도 자체가 엄청나게 높은 것보다도 습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찜통이 따로 없죠. 한국에서는 빨래를 해서 굳이 햇볕에 말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공해다 뭐다 해서 요새는 아예 바깥에 널어두지도 않죠. 그래도 아무런 문제 없이, 하루만 지나도 다 마릅니다. 이곳은 택도 없습니다. 그렇게 안에서 말려서는 마르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든 땡볕에 옷을 노출해서 말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희안한 풍경이 연출되는데요. 한번 보시죠.
어떻게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집마다 건물 바깥에는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입니다. 남녀 할것없이 속옷도 다 널어 놓습니다.
아파트 전체에 빨래입니다.
여기도 저기도 다…
사람들도, 특히 짐을 나르는 인부아저씨들은 상당수 웃통을 벗고 다닙니다. 보기 뭐할지 모른다 하더라도 제가 보기엔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한 모습입니다.
ㅎㅎ 아직 8월도 안 됐는데, 이렇게 웃통 벗고 다니는 도시. 멋지지 않나요? -.-; ㅋㅋ
MidLevel Escalator를 탐방하고 저희는 일단 철수를 했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한숨 자고 일어났습니다. 현재 시각 5시 30분 정도?
내일부터는 계획을 수정해서, 이런 야외는 저녁무렵에 돌아댕기기로 하고, 낮에는 빌당안을 탐험하는 방향으로 -.-;;;
이곳에 얼마나 더 머무르면 익숙해 질까요? 아아… ㅎㅎㅎ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홍콩 탐험!!! ㅋㅋㅋ
3. 홍콩의 물가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다 라고들 많이 하는데요, 왜 그럴까 싶었는데, 와서 보니깐 알겠더군요. 금융 도시에 물가가 예상외로 낮은 것이 의아할 정도로 한국에 비해서 물가가 상당히 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밥값은 어디를 가나 왠만해서는 50$ 미만입니다. 홍콩 달러는 1$가 100원 정도로 생각하고 환산하시면 편리합니다. 즉, 5천원 정도 이하가 대부분입니다. 10$짜리 면류가 제법 많구요(그래도 제법 맛있습니다), 30$정도면 왠만한 식당(서양식 레스토랑 포함) 에서 한끼식사를 거뜬히 해결합니다. 30$면 3천원 정도입니다. 그래서 괜찮은 곳을 가도, 와이프랑 저랑 한끼에 만원을 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식사에 맥주, 콜라까지 다 시켜도 8,9천원이면 해결되기도 합니다. 오호호.. 괜찮죠 이만하면.
게다가 과일.. 아… 감동입니다. 여러분, 망고 드셔보셨나요? 저는 한국에서 망고쥬스만 마셔본 사람입니다. 망고는 사먹을 수가 없어요. 왜, 너무 비싸잖아요. 꼴랑 2개에 7,8천원 정도씩 하는 망고를 어떻게 사 먹겠습니까.
허나, 아래의 사진을 한번 보세요.
무슨 정물화 같지 않습니까? 와이프가 예쁘게 배치를 해 두었네요. 내용물을 한번 봅시다.
수퍼 울트라 똥똥한 바나나 4개, 망고 4개, 자두 7개.
이것의 토탈 가격은 얼마일까요?
정답은 29$. 즉, 3천원 정도밖에 안합니다! 걍 호텔 앞에 야채가게에서 산 것인데, 아마 야채시장을 가면 훨씬 싸겠죠? 29$... 아 후덜덜! 놀라워라!
주스로만 마시던 망고… 이거 정말 맛있더군요!!! 캬캬캬. 눈총을 맞을 것을 알면서도 특별히 망고 시식회를 촬영했습니다! 호호... 먹음직스럽습니다~
잘 익은 망고!
대가리 부분을 살짝 눌러서 당기면 이렇게 사르르 껍질이 촤르르르 떨어져 나가줍니다.
호호.. 몇껍질 벗겨내면 안쪽에 이렇게 자알 익은 망고 알맹이가 떡 하니 보입니다.
오오.. 꼭 무슨 군고구마 까 놓은 것처럼~~
와이프 한입, 저 한입 이렇게 베어 먹고 나니! ㅋㅋㅋ 가운데 씨앗이 대따 크고 넙적합니다. 신기신기. 복숭아처럼 굵고 똥그란게 아니라 떱떠구리합니다.
어라! 몇입 안 베어 먹었는데 껍데기 밖에 없어요!
시체들만!
저녁에 망고만 사서 들어오기로 잠정 합의! 아줌마 인심 좋게 생겼던데 몇 개 더 서비스 달라고 졸라봐야겠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아줌마 말은 많이 하는데 전혀 알 수 없다는 -.-;;;
자… 오늘은 요까지만 담아서 보냅니다 ^^ 다니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근심걱정 회사일 다 버려두고 이렇게 다니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ㅎㅎ 부러우시죠 여러분? ^^ 랄라라~~
핫! 글 쓰고 난 뒤에 저녁에 어디를 갈까나… 윙버스 홍콩 팜플렛을 뒤지다보니 Admiralty , 퀸즈웨이 88번가에 Pacific Place 발견! 이곳을 보니 자라, 망고, 에스쁘리등이 잔뜩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매우 싼 가격으로! 오호… 여기를 가 봐야겠습니다! 여행은 역시 먹는게 남는 것! 소식 또 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