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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혜입니다.
오늘은 회사 사람들과의 짧은 여행 이야기를 
전해드릴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당. ^^


 

지난 금요일에는 자연이 살아있는 가평으로 (^^)
30명쯤 되는 회사의 부서팀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회사의 부서워크샵은 원래
준비하는 사람들은 준비한다고 힘들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꼭 가야하나 라고 
한번쯤은 한마디씩 불평을 내뱉는 머 그런 거잖아요~


저는 토요일날 다른 약속이 있긴 했지만.. 
역시 부서워크샵 넘 잼없을거 같아 라며
음..함께 갔다가 무슨 핑계를 대고 더 일찍 올수는 없을까..
아니면 차라리 가지 않는다고 말할까라고
혼자 궁리도 해보았습니다.


미리 짜여진 배차대로 여러대의 자동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
출발한지 두시간쯤 지나서 첫번째 일정을 위한 장소로
차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어요..


첫째날의 첫번째 일정은 서바이벌 게임이었습니다.
가평탑랜드라는 곳인데 <1박2일> 이랑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촬영한 곳이라고 광고하고 있었어요..


<<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한 가평탑랜드 >>

그곳에 도착하니 여행온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면서 시원하고 놀고 있더라구요.
그거 보고 나니 딱 아.. 난 저거나 타면서 놀고 싶네
귀찮게 무슨 서바이벌 게임이람..라고 생각했었죠..ㅎㅎ



<< 요건 보트 그림은 아니지만 참 한가로운 풍경이죠~ ^^ >>


서바이벌 복장으로는 깨끗한 옷과 멋진 쟈켓, 모자를
기대했건만 이건 웬걸요..얼마나 더럽던지요..ㅠ
우리팀은 검정색 복장, 
상대편은 팔과 다리 쪽으로 
오렌지색 줄무늬가 들어간 남색 복장..
넘 싫었지만 옷과 모자에다가 몸을 억지로 끼워넣고
보트를 타고 물을 건너서 반대편 숲으로 이동했어요..


먼저 서바이벌게임 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총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들었습니다.
동그란 구슬처럼 생긴 핑크빛 총알을 가스총에다가 넣습니다. 
최대 70미터까지 날아갈 수 있는데 맞으면 꽤 아프다고 합니다.
게임진행 교관님의 주의 사항은 이랬죠..
첫째 게임중엔 헬멧 벗지 말것.
둘째 게임중엔 헬멧 벗지 말것.
셋째 게임중엔 헬멧 벗지 말것.
눈에라도 맞을 시에는 실명은 피할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말도 듣구요...


<<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러 숲속으로 고고~ >>


<< 게임 진행 방법을 설명해주시는 교관님 >>

첫번째 경기 시작..
첫번째 경기에서는 몸에 총을 맞기만 하면 
무조건 <전사>입니다.


두꺼운 작업복 같은 옷을 입고 뿌얘서 잘 보이지도 않는
헬멧을 쓰고 앞사람을 열심히 쫓아갑니다.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멈추고는 풀숲에 숨어서 
적이 오지 않을까하고 기다립니다.
1분, 3분, 5분...
아무리 기다려도 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 건너편 수풀에서는 몇 분 간격으로 타타탕탕탕탕!!! 
계속해서 총소리가 들려오는데 말이죠.


가만히 숨어있기만 했더니 조금씩 지루해지면서
내가 적을 맞으러 나가야할까 ^^;;;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마 위로 <퍽> 하고 핑크빛 물이 튑니다.
총알 한발도 쏴보지 못하고 아쉽게 전사..ㅠㅜ
더 이상 총을 맞지 않기 위해서 <전사>를 외치고
총구를 위로 향하고 재빨리 안전지대로 나옵니다.


첫번째 경기는 나만 허무하게 종료..
이어서 두번째 경기...
두번째 경기는 헤드샷으로 진행됩니다.


헤드샷 경기는 몸에 아무리 총을 많이 맞아도 
머리에 총을 맞기 전에는 살아있는 것입니다.
교관님의 말씀에 의하면 살아있는 고통이라고 하던데요..
몸에 총을 아무리 많이 맞고 아파도 
머리에 맞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면서요..ㅎㅎ


그런데 제가 두번째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대번에 달라졌습니다.
첫번째 경기에서 총알을 한방도 쏘아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잖아요..
그래서 그런건지..
나 이번엔 한 사람이라도 데리고 나간다!! 라고요..^^;;


헤드샷 경기에서는 엎드리거나 기어다니는 자세가 
허용되지 않고 똑바로 고개를 든채로 다니는 것이 약속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무섭지만 앞사람들을 열심히 뒤쫓아 갑니다.
풀숲 하나 너머에서 다시 총싸움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그곳의 총격전을 피하려고 나무뒤에 숨어 있는데 
왼쪽 방향으로 저멀리에서 나무 옆에 
오렌지색 줄무늬가 얼핏 보입니다.
앗 적이다! 다시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총구를 오렌지색 줄무늬 방향으로 향하고 
탕탕탕!!!


맞은편에서 역시나 탕탕탕!!! 총알이 날라옵니다. 
나무 뒤에 몸을 숨겼는데
언제 다시 나가서 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기다리다가 다시 탕탕탕!!!
맞았나..안보입니다...모르겠습니다.
다시 나무 뒤로 숨었다가 옆으로 살짝 고개를 내미는데
갑자기 다시 이마위로 <퍽>..
이어 저쪽에서도 갑자기 <전사>를 외칩니다.
나도 <전사>..ㅠ


이렇게 저의 두번째 헤드샷 경기는 또 다시 급종료..



<< 전사후에 안전지대에서 쉬고 있는 중...^^;;>>


마지막 세번째 경기..
마지막 경기는 가지고 있는 총알을 다 쓸 때까지
경기가 종료되지 않습니다.
총알을 다 쓴 사람은 자동으로 <전사>가 됩니다.
전쟁이 끝났을때 마지막까지 총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 팀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총알을 다 쓸때까지 살아있다는 게 머지..
아..마지막 경기는 생사에 의미를 두지 말고
그냥 서바이벌 게임 자체를 즐기라는 거구낭..
ㅎㅎㅎ..내 마음대로 한번 신나게 쏴봐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적과 마추치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가다가
적을 만나면 신나게 총알을 퍼부어댑니다.
(세번째쯤 되면 저절로 이렇게 됩니다..^^;;;)
주위를 살피며 슬금슬금 걸어가다가 
땅바닥에 떨어진 깨지지 않은 총알을 주워서 
내 총에 담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그리고 적이 상당히 가까이 있으면..
저 도망갈께요~ 제발 저를 쏘지 마세용..라면서
애교 섞인 말투를 날리기도 하구요..
가스총으로 총알을 쏘는 힘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맞으면 상당히 아프고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교관님은 5미터 사이에서는 서로 손을 흔들면서
사이좋게 헤어지라고 말씀해주셨죠..


세번의 경기에서 우리팀이 2:1로 상대편을 이겼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이런 재미난 불평들이 이어졌습니다.


여자가 힘들게 계속해서 몇번이나 쏘고 있으면 
숨어있더라도 한번쯤은 나무뒤에서
나와주어야 예의 아닌가요~


전쟁에 남자 여자가 어디있어~ 
무조건 살아야지~
글구 헬멧써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안가요~


라든가...

아아앙 아파요아파요..
저 <전사>에요..쏘지 마세요~ 라고 말했는데도
잉..누가 총을 계속 쏘아대서 넘넘 아팠어요~ ㅠㅜ

라든가...

야야~ 교관님이 말씀하시기로
5미터 안에서는 쏘지 않는거래~~
아까 너무 가까이에서 쏘아대서 넘 아팠잖아..
아움..아파라..빨갛게 부풀어 올랐네~


라든가...


서바이벌 게임을 마치고 다시 보트를 타고
물을 가로질러 건너편으로 건너갑니다.
물살을 가르며 바람을 가르며 그렇게 달려갑니다. ㅎㅎ
물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달리고 있는 보트 맨뒤를 보니
보트 뒤에서 하얗게 일어나는 물보라 위로
너무너무 예쁜 무지개가 살포시 놓여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지개를 본게 언제였더라..
답답한 가슴을 시원한 바람이 뚫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 서바이벌 게임과 보트 타기~ 궁합이 잘 맞는거 같아요~ >>



http://www.flickr.com/photos/meemal/136340581/
<< 우유빛 물보라 위로 생긴 반짝반짝 무지개 >>


이렇게 서바이벌 게임은 종료~ ㅎㅎㅎ
다음으로는 펜션으로 이동하여 펜션 마당에서 
삼겹살 구이를 맛있게 먹은 후
신입사원님들이 정성스레 준비해 온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두두둥...드뎌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 놀이는 신입사원들이 입사 연수원에서 하던 
<승진> 놀이라고 하던데요..
정해진 시간 동안 누가누가 빨리 많이 승진하는가 하는 놀이입니다.


<승진> 놀이의 방법은 이렇습니다.
<승진> 놀이에서 직급은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임원>이 있습니다.
놀이 참여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모두 <사원>입니다.
먼저 사람들을 몇 개의 팀으로 나눕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팀을 가리지 않고 서로서로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서로 같은 직급끼리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는 사람은 승진을 하고 반대로 지는 사람은 강등을 합니다.
<임원>이 되면 그 사람은 더 이상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아도 되고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각 직급은 놀이를 할때 자신의 직급에 맞는 동작을 취해주어야 합니다. ㅎㅎ
이 동작이 무지무지 재미있죠..


<사원>의 동작은 골목대장 마빡이의 자세와 비슷하구요~
<대리>의 동작은 골목대장 대빡이의 자세를 응용한 것이구요~ (맞던가..^^;;)
<과장>의 동작은 멋있는 테크토닉 동작..ㅎㅎ
마지막으로 <부장>의 동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바닥에 편하게 기대 누운 자세..ㅎㅎ


<< 선배님들을 위해 준비해온 동작을 몸소 보여주시는 후배님들 -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선배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마구마구 
     선배님들의 몸을 굴려주는 센스~
     마지막에 게임은 게임일뿐 오해하지 말자를 열심히 외쳐댔었죠~ >>



<< 과장 동작을 설명해주는 후배님들~ >>


자자 경기 시작~
30명쯤 되는 사람들이 마주보고 둘러서서
열심히 가위바위보를 시작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벌써 임원들이 탄생하기 시작하구요..ㅎㅎ
저는 각 직급의 자세들을 취하는 게 너무 어색해서
가위바위보도 잘 하지 못하고 머뭇머뭇합니다.
순간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마지막까지 남아 있겠다 싶어서
어색하지만 나름대로 동작을 취하며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졌다 이겼다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드디어 나도 <임원>..ㅎㅎ
<임원>이 되어서 가위바위보를 하던 곳을 빠져나와
앞쪽에서 사람들이 가위바위보 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좁다랗게 제한된 공간안에서 사람들이 
뒤엉켜서 저마다 자신의 직급에 맞는 동작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취하며
왁자지껄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저런게 바로 회사생활일까..
아니 저런게 바로 인생일까라는
웬지 모를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 승진 기회에서 몇번 떨어진 후 제정신 아니었음..-.- >>

  
음..그런데요 !!!!!!
왁자지껄하는 모습 속에서 사람들은
전혀 힘들거나 슬퍼 보이지 않습니다.
가위바위보를 외치는 우렁찬 목소리..
자신의 직급에 맞는 동작을 취하는 재미난 모습..
승진에 실패했을 때 조차도
울기는 커녕 푸하하..ㅋㅋㅋ 하면서
목이 쉴 정도로 크게 웃고 떠들며 즐겁게
다시 가위바위보 놀이를 계속합니다.


 

근래에 재미나게 읽은 책 <<11분>> 의 한부분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잠이 들었다가 롤러코스터 안에서 갑자기 깨어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갇혔다는 기분이 들 것이고, 
커브가 두려울 것이고, 
거기서 내려 토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 롤러코스터의 궤도가 내 운명이라는 확신, 
신이 그 롤러코스터를 운전하고 있다는 확신만 가진다면, 
악몽은 흥분으로 변할 것이다. 
롤러코스터는 그냥 그것 자체, 
종착지가 있는 안전하고 믿을 만한 놀이로 변할 것이다. 
어쨌든 여행이 지속되는 동안은, 
주변 경치를 바라보고 스릴을 즐기며 소리를 질러대야 하리라.>>




출발할 때부터 가기 싫다는 생각에 
온통 빠져 있던 저..

늘 엄격하기만 하신 우리 부장님들, 
늘 까칠하기만 하신 우리 과장님들, 
늘 열심히 바쁘기만 한 우리 선임님들,
늘 여기저기 눈치 보기 바쁜 우리 사원님들..

모두들 <<회사인간>>으로서의 지루한 회사의 일상에서 벗어나
그저 모두 다를 것 없는 <<우리들>>로서
가평에서의 추억할만한 왁자지껄 즐거움 속으로 
완전히 젖어들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오늘 게시된 사진들은 같은 부서의 과장님들이 찍으신 것들입니다.
게시를 허락해준 과장님들과 얼굴 공개를 허락해준 후배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오늘도 <<댓글사랑>>~~.
가평의 펜션에서 살고 있는 꼬꼬네.
병아리가 10 마리 정도 있었는데 
나머지는 엄마의 날개밑에 숨어 있습니다.
아기 아빠들은 요 모습을 한장씩 찍어가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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