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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읽었더랬죠. 정말 강추입니다. 마치 제가 심리상담을 며칠간 받고 나온 기분입니다. 이 책은 여자 주인공들의 사랑과 성, 정체성이 테마처럼 보이지만 핵심은 나 자신의 내면을 들어가서 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얼마나 불안정한 존재인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두렵지만 받아들일 때 비로소 안식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랍니다. 그래서 사실 등장 인물들의 성별은 별로 중요하진 않습니다.
2007년 저에게 최고의 책이 알렝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였다면, 아마 2008년 최고의 책은 이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 부문). ㅎㅎ 이 정도로 추천하는데 한번 읽어보시죠? ㅋㅋ
이 책에서 참 공감하고 공유할 만한 내용들은 틈틈히 얘기를 꺼내볼테니 같이 의견을 나누어 보면 좋겠네요.
오늘은 사랑에 관해서 포커스를 살짝 맞춰 볼려고 합니다. 사랑이란게 도대체 뭐냐 라고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책을 기술하는 스타일 때문인데, 이 책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마치 한권의 심리학 서적과도 같은 책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죽을 때까지 평생 고민하는 사랑과 성, 그리고 나 자신의 본질에 관해서 정말 다양한 시각들과 입장들, 그리고 이론들을 녹여내고 있답니다. 어느 하나도 틀렸다고 말할 수 없고, 아무리 서로 사랑해도 사랑이란 그 본질적 특성으로 인해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해 지는 찰라에도 결국엔 외로울 수 밖에 없고, 결국 어떤 형태로든 그런 사랑을 저마다의 입장으로 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이해하게 된답니다.
이렇다보니 각기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표방하는 자신의 사랑에 관한 견해들은 어느 하나 그냥 지나쳐 버리기가 참 아깝더라구요. 처음엔 작가가 등장시키는 인물들이 다소 많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다 이유가 있더군요. 그래서 MINDMAP 도구인 FreMind를 사용해서 각자의 입장을 풀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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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오여사라는 전문직 여성들의 모임을 통해 묶여져 있습니다. 핵심 등장인물들은 세진과 인혜인데,
세진은 사랑에 관한한 상당히 보수적이고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그 무엇인가로 인지를 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깨닫죠. 사랑이란건 자신의 컴플렉스와 상처 그 자체의 모습이라고, 그래서 사랑을 향해 달려든다는 것은 노이로제와 광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그녀의 엄마는 사랑은 고사하고 내면의 상처를 표출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강력한 나르시즘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즉, 자신은 모든 면에서 옳고 지고하고 도덕적으로 옳은 입장만 취하는 감정의 방벽을 치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친구 인혜는 사랑이란 그저 몸으로 느끼는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어떠한 도덕적 윤리를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아름답다? 헛소리, 사랑이란 기껏해야 얼마 가지 않는 거다, 아무리 사랑한다 소리해도 지나가는 다른 사람한테 눈이 돌아가는게 사랑이다.. 뭐 그런 입장이죠. 그래서인지 그는 다양한 남자와의 교제를 반복하였고, 현재는 유부남인 진웅과 어정쩡하긴 하지만, 사랑을 하는 사이입니다.
반면에 오여사의 다른 멤버들을 살펴보면,
권인경은 차지하고자 하는 권력 욕구에 다름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욕구, 생식 욕구, 안정에 대한 욕구 등등이라는 거죠.
박정연은 아이가 엄마의 보살핌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아이와 다름 없이 사랑이란 인간 자체의 생존본능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자연은 사랑은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서의 통함이라는 거죠. 그래서 미움조차 친밀감과 사랑의 다름 아닌 면이기도 하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기 때문에 소통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겁니다.
진희숙은 사랑 역시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즉, 각 시기별로 학교 다니고, 교제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하는 모든 것들이 사회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당위적 체험 요구라는 것이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
자, 아래는 이런 사랑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다 풀어놓은 모습입니다.
그림이 한 페이지안에 안 들어오는데, 클릭하셔서 큰 그림으로 한번 보세요. ![]()
다시 바로 볼 수 있는 형태로 붙여넣기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권인경
- 가지고자 하는 권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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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은 <<권력욕>>이라고, 그 당사자에게 매혹적인 것, 그 당사자의 생존에 가장 유익한,것 그 당사자의 욕망과 일치하는 것이라고요. 사랑은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든 자기 자신을 유지시키려는 본능과 맞닿아 있어요. 생식을 통한 종족 보존의 욕구까지 포함해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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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고자 하는 권력욕
- 박정연
- 생존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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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나는 사랑을 권력욕이라기보다는 <<생존 본능>>이라고정의하고 싶어요. 아기들이 왜 엄마를 좋아하겠어요? 단지 엄마니까? 아니에요. 젖을 주고 보살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에요. 아기에게 엄마는 생존 그 자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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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본능
- 핵심
- 세진
- 나르시즘
- 노이로제,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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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결국, <<사랑은 노이로제나 광기>>라는 뜻이죠. 사랑에 대해 피력하는 서로 다른 얘기들을 들으니 저마다 고유한 정서적 센서로 사랑을 받아들인다고 생각되네 요. 그런데 그 고유한 정서적 감응 장치란 대체로 저마다의 상처거나 콤플렉스임에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은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사람을 고르고, 가난을 상처로 가진 사람은 부자를 찾죠. 학력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그 부분을 충족시켜줄 사람을,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권력을 가진 자를 선망하죠. 이런 말 하기 미안하지만, 여러분이 하는 말은 곧 여러분 각자의 상처나 콤플렉스일거예요."
사랑의 부재로 인한 상처, 두려움, 욕망,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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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 도덕적 가치만을 따를뿐
- 역시 사랑의 부재 속에서 그것을 갈망하지만 자신의 견고한 방벽을 쌓아버림
- 마음의 문을 닫고, 홀로 올바른 엄마의 도덕적 가치를 지키려 하며 살아감
- 전형적 나르시즘, 굉장히 도덕적 기준을 높이 세우고 살아감
- 도덕적 가치만을 따를뿐
- 윤영우
- 미학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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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히려 사랑을 미학적 체험이라 생각해요. 그냥 사심 없이 아름답고 마음에 드는 것, 그것을 사랑이라고요. 예를 들어 저기 꽂혀 있는 저 꽃, 저게 그냥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사람에 대해서도 그럴수 있잖아요. 내 눈에 아릅답고 좋아보이는 것, 그런게 사랑 아녜요?"
세진의 곁에서 늘 함꼐 하고자 하는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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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학적 체험
- 정신과 의사
- 사랑을 서술하는 장치
- 한인혜
- 고통스러운 권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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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디로도 가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것
"사랑이 아름다워요? <<고통스러운 자기와의 싸움이고 피나는 권력투쟁일 뿐이죠>>. 사랑이 영원해요? 때로는 하룻밤, 기껏해야 삼 개월이나, 육 개월이면 최초의 도취가 식어 내리는데 사랑이 영원해요? 사랑이 일편단심이에요? 나부터도 애인과 길을 걸으면서도 다른 이성에게 눈이 돌아가는데 단심이라니요? 사랑이 정서적 고양감을 주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요? 오히려 사랑은 정서적인 혼돈 상태이고 정신적인 착란 상태에 가깝죠."
두세 번 이별할 때까지는 인혜도 그랬다. 저토록 절망하고 유난을 떨었다. 이별이란, 사랑의 감정이 기억의 지층 밑에서 화석화되거나 손전등의 건전지처럼 닳아 없어지는 일인 줄 알았다. 그래서 이별 앞에서 그토록 텅 빈 느낌, 소진한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사랑이 소모성 물질인 줄 알았던 시절의 얘기였다. 많은 사랑과 이별을 한 다음 인혜가 깨달은 또 하나의 진실은 << 사랑은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는 것 >>이었다. 세진의 방식대로 말하면 질량 불변의 법칙에 해당할 것이다. 한 인간의 내면에 깃든 분노나 슬픔의 질량이 일정한 것이듯 사랑도 그랬다. 늘 가슴속에 깃들어 있으면서 적당한 때에 적당한 상대를 만나 찰랑거리기도 했고 끓어오르기도 했다. 이별이란 그 사랑의 역동성이 잠시 멎는, 사랑의 감정이 활동하지 않는 상태를 일컬을 뿐이었다. 인혜가 어떤 이별 앞에서도 오래 낙담하지 않았던 이유도 거기 있었다. 세진식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랑에는 또한 관성의 법칙도 작용하는 게 틀림없었으므로.
인혜는 <<사랑의 환상을 믿는 대신 육체의 감각을 믿었다>>. 에로스의 불투명함을 믿는 대신 리비도의 정확함을 믿었다. 언제 손에 넣을지 모를 권력을 기대하는 대신 가까운 욕구를 들어주었다......... 인 혜가 믿는 것은 오직 게임으로서의 연애뿐이었다. 사실 연애의 역학관계는 게임 같은 데가 있었다. 밀고 당기는 힘의 긴장, 긴장속에 내재하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반향, 그런 반향들이 한창 오갈때 육체에서 정서로, 정서에서 감정으로 고양되는 과정까지, 그것은 삶을 생기 있고 역동적이게 하는 꽤 괜찮은 여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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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
- + - 안식, 진실
- 인혜에게 그녀가 진정한 첫사랑이라고 고백함
- 자신이 고스란히 느끼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함, 진실한 성격
- 안식으로의 쉼터, 안주의 이미지로 설정한 것 같기도 함
- 기혼남, 아내와 별거중
- + - 안식, 진실
- 고통스러운 권력투쟁
- 세진
- 구자연
-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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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히려 사랑을 <<소통>>이라고 생각해왔어요. 대화가 통한다는가 정서가 통한다는가 하다못해 미움의 감정이라도서로 통하면 그 속에서 친밀감이 싹트고 사랑이 생기는 게 아닌 가.....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을 찾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한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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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
- 진희숙
- + - 사회화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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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랑을 <<사회화된 체험>>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좋다는 감정이나 전기가 통하는 필링, 권력 지향이나 미학적 가치 판단조차 사실은 사회화된 경험에서 나온다는 거죠.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말하는 순수하게, 사심 없이, 첫눈에 반했다 등등의 표현조차 이미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이고 언어인 거예요. 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저 남자가 내 생존에 유익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모두 사회적으로 습득된 지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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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회화된 체험
아울러 MindMap 도구를 사용하면 이렇게 책의 내용이나 본인의 생각을 생각이 흐르는대로 손쉽게 정리할 수가 있답니다. 혹시 모르셨다면 한번 이용해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