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떠나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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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일요일에 한국 도착했는데, 아... 여기도 만만찮게 더워졌네요 ^^ 그래도 홍콩보다는 낫다는거~~~ 오늘은 홍콩에서 우리 식구가 뭔가 모험을 시도할 때마다 신기하리만큼 주위의 도움이 나타나 우리를 의도한 바대로의 여행을 하도록 이끌어 준 것에 느낀바가 있어 이 이야기를 전해 볼까 합니다 ^^
1. 홍콩 TOYS 박람회 가다
홍콩의 더위에 스케쥴 급 변경!을 결정한 이후 - 사실, 스케쥴이고 뭐고 없이 갔지만..., 후덥지근한 홍콩의 낮을 어떻게 지낼까 생각하다가 홍콩 공항에서 보았던 COEX 행사가 생각났습니다.
GIFTS - HOUSEWARES - PREMIUMS - TOYS, Mega SHOW! 오호라... 제 눈에 들어온건 GIFTS와 TOYS! ㅎㅎ 해당 행사에 대한 현수막이 곳곳에 있었는데 7월 2일부터 6일까지의 일정도 있었습니다. Airport Express를 타고 공항에서 홍콩섬으로 가는길에 혹 시간나면 저기도 가 보자고 했지요.

(그래서 Hongkong Airport에서 분홍색 표시를 해 놓은 대로 AEL이라는 KTX 고속열차를 타고 쓩 하고 25분만에 Central Station으로 날아간답니다)
더위에 지친 우리 가족, 그래 맞다. 공항에서 봤던 TOYS 행사에 가 보자~ 오케바리~ 하고 바로 호텔에서 뛰어나가 트렘을 타고 Central Station까지를 갔습니다.

Central Station에 내려서 이 건물 저 건물을 관통하면서 COEX를 찾아갔습니다. 가는 동안 멋드러진 건물들이 많아서 제법 눈이 즐거웠답니다.

COEX의 위성사진, 멋지죠? 무슨 우주선 같아 보이기도 하고...
스크롤의 압빡이 조금 있죠? 요 건물은 COEX는 아니구요,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기억상으로는 홍콩 이민국 아니면 Great Eagle Center 였던것 같아요. 웅장한 것이 포스가 느껴지더라구요. 에헴. 어쨌거나 여기가 우리의 목적지는 아니고...
이제 여기서부터 오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COEX 내의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영 심상찮았습니다.
불길한 느낌은 이내 현실화 되었습니다. 아뿔사... 이번주는 바이어들을 위한 주간이었던 겁니다. 홍콩 공항에서 봤던건 10월달에 하는 일반인 대상 행사였던 겁니다.
행사장은 1층에서 registration을 해서 출입증을 받아야 2층 입구로 진입할 수가 있었는데요, 막막했습니다. 일단 되는지 물어보자 싶어서 1층 수속센터로 내려가서 안내 직원에게 나 바이어 아닌데 들어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안된다고 합니다. 으음... 왠지 속상했습니다. 더위를 무릎쓰고 이까지 왔는데... 더더욱이 비싼 돈 주고 홍콩까지 왔다보니 시간이 곧 돈이라는 본전 생각도 났구요.
어떻게든 들어가서 한번 구경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다시 2층으로 올라갔어요. 워째야 하나... 하고 서성거리고 있는데, 그때 2층에서 안내를 도와주는 아가씨가 말을 걸어옵니다. 그래서 여기에 들어가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냐... 그랬더니 아가씨는 선뜻 내려가서 registration form을 일단 쓰라고 합니다. 괜찮다고요... 오호... 그래애? 다시 1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가서 registration을 시도하다 혹시나 안된다고 하면 위에 여자가 된다고 했다라고 우겨봐야지 다짐하며 말입니다.
그래서 1층에 registration form 작성대에 가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쓰다보니 학생으로 보이는 안내요원이 저에게 어딜 가냐고 묻는 겁니다. 그래서 여기 가요 (TOY) 그랬더니, 지금 쓰고 계신건 Hongkong Licensing Show입니다 -.-; (엉뚱한데다 쓰고 계십니다) 라며 제가 헛짓하고 있음을 알려주더군요. 아하 이런...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상황...
위에 아가씨가 걍 쓰면 된다고 해떠요~ 라고 일러 바칠라고 할라는 찰라, 요원은 registration form을 어떻게 작성하면 되는지 친절히 도움을 주더군요. 어디서 왔냐고 하길래, from KOREA 했더니 한국에서 다니는 회사가 있으면 거기 회사 이름을 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른 form에다가 SAMSUNG을 쓰고, 본사 주소를 KOREA라고 썼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라? 갑자기 그 남자는 찬우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게 아니겠습니까? -.-; 한국말을 하지는 못해도 한국어로 인사하는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까지 하더군요 ㅎㅎ 어찌나 반갑던지...
와이프도 같이 들어가고 싶은데, 와이프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없는데요 했더니 괜찮아요, 일행이라고 하면 되요 라며 저와 같은 회사를 다니는 것으로 쓰라고 도와줍니다. 그래서 와이프도 같이 from SAMSUNG~
고마움을 전하고 등록접수처에 갔더니 아주 환하게 welcome한답니다. 휴~ 왠지 도둑질 한 기분. ㅋㅋ 어쨌거나 입장 티켓 확보! 핫핫 SANG INHYUCK이군요. 쌍~ KOREA, Republic of 오홀~ 한국을 대표하는 기분?
이제 입장! 헛, 난관은 또 있었습니다. TOY 박람횐데, 아이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BUYER 시즌이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죠. 어떡하나...
이 무렵 찬우는 사람도 많고 뛰어놀 공간도 많고 하니 신이 났습니다. 온~ 회장을 뛰어다니고 마구마구 소리 지릅니다. 이 녀석을 잡아 둘려고 하니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어떡하나... 라고 고민하는 순간, 잼있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HK TDC(우리나라의 KOTRA같은걸 생각하면 된다고 하는군요)에서 내 보낸 사람 인형이 돌아다닙니다 -.-; 어찌나 몸집이 큰 인형인지 곁에서 잡아주지 못하면 걸어다니지도 못합니다.
뭐야 이거~ 하고 찬우가 신기한듯 다가갑니다. 몇번 툭툭 쳐 보더니 반응이 있으니깐 신기해 합니다. 이렇게 10분 가량 인형이 놀아줬습니다. 그냥 저는 편안히 쉬며 오후에 뭐할지 고민이나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찬우를 보며 귀여워합니다. 그리고 이내 또 잼있는 광경이 연출됩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찬우와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
뒤에 인형은 그저 배경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ㅋㅋ 찬우 표정 함 보세요. 지도 좋아라 신났습니다. 포즈도 잡아주고~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찬우에게 안녕~ 안녕하세요~ 인사를 보냅니다. 관광상품이 된듯한 찬우~ ^^ 직원들도 지나가던 행사 참석자들도 찬우와 좋아라 놀아줍니다. 아빠는 룰루랄라~
뿐만 아니라 근처 방에는 사진과 같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어린이 집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외국인 직원분들이 찬우와 어찌나 잘 놀아주던지... 결과적으로 아빠 엄마는 매우매우 편하게 박람회를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행사장 구경을 잘하고 돌아올 무렵, 찬우는 어찌나 잘 놀았는지 골아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ㅎㅎ
2. 마카오 버스안에서... 여기가 어디?
나흘째 되던 날 우리는 마카오로 이동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거라 어떤 곳인지 감도 없었습니다. 마카오행 페리(배)를 예약하면서부터 이거 잘 하는것인지.. 찬우 데리고 가서 찬우만 고생시키는건 아닌지... 걱정이 슬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을 덜어주려고 의도라도 한 듯, 좌석 배정을 해 주시는 분께서는 우리를 VIP 석에 데려다 줍니다. 아싸~
VIP룸은 사진처럼 따로 마련된 방입니다. 찬우는 편안하게 대짜로 뻗어 잠을 잡니다 ㅎㅎ
승객들은?
저렇게 그냥 좌석에 앉아 있습니다. 빈 자리가 없는게 아니었는데도 이렇게 특별 대접을 ㅋㅋㅋ 찬우 덕분인지~ 여튼 편안한 마음으로 마카오까지 고고고! (와이프는 멀미때문에 고생했지만 ㅎㅎ ) 해상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편안했습니다.
아, 참고로 우리가 탄 페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날렵하게 멋있더군요.
그래서 마카오에 무사히 잘 도착! 찬우와 함께 있다보니 애초에 카지노는 안 갔구요, 대신 ruins of Saint Paul과 몬테 요새를 비롯 인근 Fortress (포탑이 있는 성벽) 위주로 돌아다녔습니다.

마카오 위성 사진. 쪼그마낳죠?
택시를 타고 돌아다녀도 가능했겠으나 어짜피 카지노도 안 갈건데 마카오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전혀 보지도 못하는 건 싫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버스를 타서 목적지로 이동을 했습니다.
몬테 요새까지는 별 탈 없이 자알 구경했답니다. Ruins of Saint Pauls는 황망하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좋더라구요. 식신 원정대가 다녔던 루트이기도 했고 ㅋㅋ 그 앞에 육포가게가 널려있고, 막 잘라서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나눠주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ㅎㅎ
육포 가게
한장에 2500원 정도 하는데 맛있습니다용~
Ruins of Saint Paul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은 Guia 요새. Guia까지 안 갔으면 모르겠는데... 여기에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붉은 색 푯말 표시에 있는 버스 번호판들 보이시죠? 근처에 보면, Flora Garden이 있고, Guia Cable Car를 타는 곳이 있는데 거기를 가고 싶었던 거죠.
몬테 요새까지야 괜찮았는데, 기아 요새까지는 버스를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지도상으로는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버스를 탔더니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결국 버스 종점까지 가 버리는 사태가 -.-; 이를 어쩌나... 기사님이 전혀 영어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이아 요새 안 가요?~ 그랬더니 뭐라뭐라 말하면서 못 알아 듣더라구요. 그러더니 그냥 차 밖을 가리키면서 저쪽으로 가랍니다. 나가라는건가... 아뛰...
포트리스 기아, 기아~ 그래도 못 알아듣습니다 -.-; 계속 버스 바깥으로 나가랍니다.
음... 포기하고 택시타고 다시 돌아가야 하나, 택시라도 타고 기아 요새 가야 하나... 오만 고민이 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이 자기보고 따라오랍니다. 갔더니 기사들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가진 지도를 달라고 하더니, 기아 요새를 가리킵니다. 다들 여가 어디고~ 라며 쑤근쑤근 거리더니 자기네 말로 뭐라뭐라 저에게 얘기를 하는데, 느낌에 버스 번호를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어리둥절 하는 표정을 짓자, 잠시 기다리라더니 뒤이어 들어오는 버스를 가리킵니다. 저거 타면 돼 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걸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또 저 버스 기사한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저 계속 땡큐 땡큐를 연발했죠. 그런데 이 기사 막무가내로 (약간 무서운 표정으로) 따라오라더니 그 버스로 다시 데려갑니다. 머리가 하얀 노인 기사님이었는데, 그 기사한테 한참을 뭐라뭐라 얘기를 했고, 기사님은 웃으며 대답합니다. OK라는 의미 같았어요 -.-; 결국 그 기사님은 우리를 목적지로 안전하게 안내해 주셨죠. 뭐라 말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영어가 안되니 그냥 방향을 가리키며 고!고! 라고 내리랍니다 ㅎㅎ 딱 내렸더니 바로 Guia 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기아 요새에 잘 도착해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마카오의 전경을 잘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요 사진은 퍼왔습니다. 출처: http://www.wdtour.net/sub/?code=M&link=wdn_info&pcode=FM495
COEX도 그렇고, 마카오도 그렇고 다녔던 곳을 생각하니 문득 기분 좋은 웃음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오늘의 두군데는 예정에도 전혀 없었고, 그냥 무작정 갔던 곳입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을 수도 있었습니다. 편하게 쇼핑몰을 다녔을 수도 있죠. 혼자면 몰라도 찬우까지 다니는 것이었으니까요. 2살 미만의 아이와 다녀보신 분만이 알 수 있는 힘듦 ^^, 뭣하러 이런 고생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어려운 순간 순간마다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거짓말처럼 나타납니다. 에이 뭐 돈 쓰러 다니는 여행인데 저까짓게 무슨 대수냐 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패키지처럼 정해진 여행이 아니라 아무런 인포메이션도 없는 상태에서의 예상치 못한 상황은 생각보다 그 스트레스가 작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아니면 말고~ 걍 돌아가도 상관없는 여행의 경우에는 마음 속에서 그냥 힘든짓 하지 말고 편하게 가자라는 욕구가 참 많이 드는게 정상이 아니겠습니까~
꼭 여행 뿐이겠어요?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 새로운 시도들, 알 수 없는 앞날들...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SECRET의 법칙처럼,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항상 도움의 손길이, 이끌림의 에너지가 동작하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움츠려들수록, 방어적이거나 회피하려 할수록 그런 피하고 싶은 것들이 더 달라들기만 하고요.
다시금 나의 의지가 중요하구나, 나의 용기와 나의 들이댐이 중요하구나~ 를 많이 실감한 여행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여행기를 요약한 버전이 되어 버린 것 같지만 (오늘은 스크롤의 압빡이 좀 심하죠? ^^ ) , 저의 그런 느낌이 아무쪼록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 홍콩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계시면 저에게 메일 주세요~ 제가 아는데까지 도움을 드릴께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늘 TV를 보니 중국에서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하네요. 똑같은 사람들이니~
에그타르트 먹어봤어요 ^^ 마카오에서는 아니고, 홍콩에서 먹어봤는데 제법 맛있었어요 ㅎㅎ
마카오것은 목 먹어봤는데~ 아쉽네요! 식신원정대를 제대로 따라갔어야 하는데 ㅋㅋ
경찰차를 탈뻔 하셨군요! ㅋㅋ 그래도 진짜 기억에 남았겠어요~ 막상 올라가서 보면 그닥
우와! 할 것까진 없지만, 이런 에피소드들이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거 같아요~
언제 다녀오신 거였어요?
어디 블로그나 사진들 있으면 구경시켜 주세요!
고마워요!






마카오 에그타르트가 빠져서 아쉽네요~~ ㅋ
저도 기아요새에서 경찰차를 탈 뻔 했답니다 --;;
사실 올라가면 요새 하나가 끝인데, 저랑 친구도 오기가 생겨 계속 올라가게 되더라구요 ㅎㅎ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이었지만, 저도 마카오와 홍콩에 좋은 기억만 가득하답니다^^
찜통같은 홍콩에서 너무 고생하셨어요~
부럽습니다~~~ 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