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lifeislove.kr/LILY/9875먼저 사진을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묵었던 라마다 호텔의 맞은편 호텔입니다.
[##_1C|1384265182.jpg|class="tt-resampling" width="600" height="344"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우연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좌측에 불빛이 보이는 방이 있죠? 그리고 오른쪽 위에도 하나 있구요. 사실 도촬한 것입니다 ㅋㅋ 은밀히 남의 사생활을 엿보고 있었다는... 제쪽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도록 커튼 속에 몸을 숨긴채 -.-;;;



그런데 사진에서처럼 아래층과 위층의 모습이 극명히 대조를 이루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윗층에서는 여행을 온 가족들끼리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두 아이들이 침대에서 콩콩 뜀박질하며 누워있는 아빠와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빠도 참 좋아라 아이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목욕하러 간 건지, 어디 나간건지, 혼자 왔는지... 그런건 알 수가 없었구요.

http://www.flickr.com/photos/angiegott/2219874312/
: 카메라 줌의 한계로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길이 없어 느낌이 비슷한 다른 사진을 퍼올렸습니다.

반면에 아래층에서는 남자 혼자서 밤이 깊도록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출장일수도 있겠네요. 옆에는 LCD TV가 켜져 있고요, 이따금씩 TV를 보면서 쉬기도 했습니다. 몸동작으로 봐서는 부지런히 뭔가를 타이핑 하는 것으로 봐서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프로그래밍 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고;;). 열심히 작업을 하는것 같다가 피곤한지 기지개도 펴고, 이따금씩 창가로 와서 바깥을 구경합니다(저는 더욱 몸을 숨깁니다 ㅋㅋ ). 그리고 약 한 시간 뒤, 윗층의 불이 꺼집니다. 이제 홀로 남겨진 남자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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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공간, 참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본 입장에서, 한쪽은 여유와 웃음... 행복과 기쁨이 가득해 보이고, 한쪽은 고요와 몰입, 그리고 고독과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http://www.flickr.com/photos/14686523@N03/2074110100/

그런데요, 두가지 모습이 왠지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깐 한쪽은 외롭고 안댔다(출장와서 조낸 고생하는군!) 라는 느낌이 들기 보다는 뭔가 늦은 시각까지 몰입하는 모습, 멋있다는 느낌이 드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

왜일까요?~ 적어도 한가지 이유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은 7월 2일 밤 12시쯤이라는 점입니다. 저 남자의 모습을 촬영하고, 약 2시간 후, 그 느낌을 지금 노트북으로 쓰고 있는 것이랍니다. 일 때문에 밤을 새는 것이라면 아마도 편한 마음은 아니겠습니다만, 어떻게 설명할까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자고 있는 이 순간, 깨어 있는 상태로... 그리고 여기에 관한 생각과 작업으로 집중도, 싱크로율 200%의 상태. 즉, 타의에 의한 생각이나 행동이 아닌 순수한 나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는 기분. 이런 기분 이해하시겠죠?

어쩐 일인지 일상에서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자기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일이나 학교에서의 연구나 과제... 집안일들... 이런 것들로 늘 묶여있는 느낌이죠. 무언가 이렇게 있으면 안될것 같아서 계획을 세워보고 의지를 불태워보지만 늘 한발짝 나서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pure self thinkg.

생각보다 우리는 혼자 있는 것에 대단히 취약합니다. 늘 자기만의 시간을 바람하지만, 막상 여유시간을 갖으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방황하는게 다반사인데다가 혼자 있으면 뭔가 어색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막상 혼자서 뭔가를 하거나 어딘가로 가려고 치면 몰려들어오는 고독감들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그 순간에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퓨어한 무언가를 하게 될 경우 우리 자신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저 윗층의 관광객들처럼 진한 만족감과 살아있는 자신의 충만함을 발견하게 되죠. 그런 의미에서는 저 두 그룹의 모양새가 결코 다른게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버핏의 모교인 네브라스카 링컨 대학교에서 학생들과의 대화를 나눈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들의 생각과 면모들에 존경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만, 오늘 얘기와 관련해서 제가 깊은 인상을 받았던 부분이 있는데요, 그것은 한 학생이 10년 뒤에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거기서 버핏은
"건강만 유지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하고 있겠죠 ㅎㅎㅎ ... 전 매일 아침 기운차게 일어나 버크셔 해서웨이까지 걸어갑니다. 이 생활을 바꾸고 싶지 않아요. 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구요... " 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실제로 버핏은 아침에 일어나서 한시간 이상의 산책을 꼭 한다고 합니다. 조용히 홀로 걸으면서 그만의 생각을 한다는 것이죠.

또한 도서 "워렌버핏의 투자노트"를 읽어보면,

여러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다고 해서 결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은 적이 별로 없다.
라는 이야기를 했더랬습니다. 이 말은 물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의미없다는 얘기가 아닌거 아시죠? 우리가 삶에서 의미있는 일보 전진을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생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죠.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 물론 가능하고 또 흔히들 틀립니다만, 다른 사람이라고 다르지 않잖아요. 오히려 내 생각에 확신을 가지지 못한채, 확신을 떠나서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조차 갖지 못한채 떠다니는것이 더욱 유해요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렇게 매일 밤마다 생각을 글로 쓰고 메일을 보내고, 또 여러분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하는 이 활동이 얼마나 퓨어한 느낌인지 모릅니다. ㅎㅎ 부럽지 않으세요? YES YOU CAN! ㅋㅋ

아래에 버핏과 게이츠의 동영상을 퍼왔습니다. 참 인상 깊을 거에요. 즐!

http://www.mncast.com/?327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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