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OVE - 삶과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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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와 관련된 글 3개를 찾았습니다.

  1. 2008/02/02 120주 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 영화로
  2. 2008/01/31 연을 쫓는 아이 - 다른 세상에 눈뜨다 (2)
  3. 2008/01/30 천개의 찬란한 태양 - 전율과 목메임을 느끼다

120주 베스트셀러 ‘연을 쫓는 아이’, 영화로

연을 쫓는 아이가 마침내 영화로 나왔습니다
3월 13일날 개봉예정이라고 합니다. 책으로 읽었던 감동을 저는 영화로 다시금 느끼고 싶어
꼭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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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 스틸 사진 중에 아래의 사진을 보니 왠지 긴장의 가름길이 되는 순간이 떠올라 마음이 짠하네요.


하산이 주인 아미르가 연날리기 대회에서 마지막 경쟁자의 연을 끊어내자 추락하는 연을 향해 쫓아가는
장면입니다. 결국 여기서 하산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고, 두 사람의 운명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속으로
빠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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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ns/3823/20080202n04911/ent

기사를 읽어보니, 평이 좋네요. 미국 비평가협회 선정 최고의 영화 톱10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화해를 어떤 모습으로 그릴지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이 영화를 찍은 소년들은 아프가니스탄 소년들로, 영화 촬영 후 성폭행 장면이 있다고 하여
국외로 피신한 상태라고 합니다. 우습죠.

퍼가셔도 좋습니다만, 출처 표시와 저작자에게 알려주는 센스는 기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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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16:12 2008/02/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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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16:12에 작성되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 - 다른 세상에 눈뜨다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아미르는 하자라인 하인인 하산과 함께 형제처럼 자란다. 연싸움 대회를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마침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다. 하지만 잘린 연을 쫓아가던 하산이 불량배들에게 붙잡혀 성폭행당하고, 이를 목격한 아미르는 골목으로 숨어버린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아미르는 결국 하산을 도둑으로 몰아 집에서 내쫓는다.



인생이란 참 무엇인가... 라는 공허한 메세지를 수없이 던졌다.
이 책의 테마는 내가 느끼기에 '두려움'과 '용기'이다. 아프가니스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끝없는 절망과 공포.. 어른의 위선과 자기합리화로 인한 다음 세대로의 씻을 수 없는 상처가 이야기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나
결국 공포로 인한 진실로부터의 외면은 그것이 극복되기 전까지는 계속 반복되며 자기를 따라다닌다는 이야기다.

세상이 다 그런걸까.
천개의 찬란한 태양에서도 그렇고, 역시나 실감했던건.. 세상은 약자에게 한없이 잔인하다.
거짓된 위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가식을 유지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온갖 왜곡된 윤리로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까지 한다.

연을 쫓는 아이는 영화화 까지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 출연한 아프가니스탄 소년들은 아랍에미리트로
피신을 해야했다. 그들의 종교와 윤리에 위반되는 장면들을 찍는다는 이유에서다.

아미르와 하산, 그리고 그의 아버지 바바.
하인 하산은 주인인 동년배의 아미르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 바칠 수 있는 순수 그 자체의 인물이다.
그는 아미르를 위해서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무릎쓰기까지 하지만 절대로 주인에게 탓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누군가를 향해 진정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던 때가 언제였던가. 있긴 있었나.
남녀간의 사랑 조차 나를 사랑한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었을 때만 가능하며 그것도 서로에의 열정이 있을때에나
가능하다.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게요.”

뒤바뀐 운명. 홍길동?
같은 아버지를 두었으나 한명은 하인으로서 노예로서 살고, 한명은 도련님으로 축복을 누리며 산다.
아버지로부터 같은 사랑을 받고 자랐어야 하나 하산은 희망도 빛도 없는 자신의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죽는 순간까지 그의 주인 아미르에게 절대 복종과 신의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자신이 강간을 당하고,
그 장면을 주인인 아미르가 봤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결국 나는 도망쳤다. 나는 겁쟁이였기 때문에 도망쳤다. 아세프가 무서웠고 그가 내게 할 짓이 두려웠다. 상처를 받을 것이 두려웠다. 골목의 하산에게서 등을 돌리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변명했다.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믿게 만들었다. 사실 나는 비겁함을 열망했다. 또 다른 변명, 내가 도망치고 있는 진짜 이유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아세프의 말이 옳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하산은 바바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가 치러야만 하는 대가이자 내가 죽여야만 하는 양이었다. 그것이 공정한 대가였을까? 그 대답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 속에 떠올랐다.

그는 단지 하자라인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불합리함이 주제가 아니다. 마음 깊이 베인 상처와 분노와 두려움은 그때가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갈등이 극복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것이다. 아미르의 아들이 서글프게도 다시 아세프의 성노리개가 되는 상황이 반복이 되었고, 미국으로 건너갔던 아미르는 이번에만큼은 두려움으로부터 피하지 않는다. 아세프와의 접전에서 아미르는 살아있는것이 신기할 정도로 온몸이 박살나지만 그 기나긴
시간동안 하산을 향한 미안함과 죄스러움에 차라리 해방되는 느낌이어서 안도의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이 책은 순수에의 용기가 주제인지 모른다.

굳이 아프가니스탄의 세상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일을 우리 자신의 번민과 괴로움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이를 극복하는데에는 쉽지 않은 마음의 시련이 자리잡고 있고 또 상당기간 새로운 고통을 겪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것은 넘어서야 할 대상이고 외면한다고 외면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가슴이 얘기하는 바를 솔직히 듣자.
자기 자신을 믿고 그것과의 조우를 준비해보자.

대단한 책.
굉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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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드 호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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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1 12:11 2008/01/3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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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1 12:11에 작성되었습니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 - 전율과 목메임을 느끼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2003년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가 문신처럼 새겨진 성장소설 <연을 쫓는 아이>을 발표, 미국 문단에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카불 출신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두 번째 작품.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이다. 전쟁의 포화가 휩쓸고 간 아프가니스탄. 그곳에 나이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 두 여자가 살아남아, 절망과 고통을 희망으로 바꿔나가는 이야기이다.
 

근래 들어 두권의 책이 호세이니라는 사람을 내 가슴 깊이 각인시켜 버렸다.
후배사원으로부터 우연히 읽고 있던 '연을 쫓는 아이' 를 빌려 읽었다가 나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이 세상의 '삶'과 '굴레'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연을 쫓는 아이때에도 그랬고, 천개의 찬란한 태양에서도 그랬다.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그가 미국 망명으로 건너가서 쓴 최초이자 최초의 영어 소설이며, 최초의 아프가니스탄인이 쓴 책, 단숨에 해리포터를 밀어내버리고 최장기 베스트셀러의 입지를 구축한 것은 분명 그저 우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아프가니스탄...

끝없는 전쟁과 절망... 도대체 이런 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인 세상이다. 전쟁은 지독한 가난을 나았고, 기근과 굶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가득하다. 허나 어김없이 사랑은 피어난다. 그것이 비록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갈지라도 말이다.

연을 쫓는 아이가 남성적 시각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나와 살아남고, 마침내 순수의 용기를 져버리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것에 관한 소설이라면, 천개의 찬란한 태양은 그곳에 버려져 숨을 쉰다는 이유만으로 모진 폭력과 억압을 견뎌내야 하는 여자들의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종교적 억압(이 말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과 위선적인 윤리로 어떤 희망도 용기도 바랄 수 없는 여성들의
삶은 읽는 내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특히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뒤로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자들은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바깥으로 나갈수도, 일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살아야 하고, 반강제로 다른 남자에 의해 거둬들여져서 겨우 운명을 연명해 가야 하는 비참한 삶으로 살아야 한다.

세상이 약자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또 잔인해 질 수 있는지...
잠시의 유년 시절의 꿈과 희망은 한 순간에 지옥과 같은 환경에서 맞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발버퉁쳐야 하는.. 차라리 감옥이 더 살기에 자유로운 세상.

개뿔이 정치, 개뿔이 종교 라는 생각이 뇌리속에 가득했다.
반대로 사고의 자유가, 그리고 자유의 존중이라는 문화가 얼마나 극적인 대립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남자들은 여자를 종교의 이름으로, 윤리의 이름으로 철저히 유린한다. 어떤 면에선 그들도 희생자인지 모른다. 그런 사회에서 자라났으니 말이다. 반대로 집단의 정신이나 문화라는것이 얼마나 그 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새삼 놀랍다.

여자들의 사진을 보면 우리의 시각에선 어이없다. 여자들은 바깥을 외출할 땐 부르카를 쓰고 다녀야 한다.
아래 사진들과 같이 얼굴 전체를 가린 것이 부르카이다. 반면에 히잡은 얼굴 일부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스카프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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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굶어 죽는 상황이 발생해도 일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기껏해야 집 인근에서 구걸하는 신세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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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것은 아내에겐 부르카를 입히고, 남편은 포르노 잡지를 보며 자위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위선적인가.... 말하면 할수록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다.
자랄 수 없는 환경에서 잡초가 살아나듯이,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도 희망을 꿈꾸고
다시 만난다.

비참한 운명을 짊어지게 되는 마리암과 라일라의 우정, 그리고 희생과 용기.
책을 다 읽고 난 뒤 표지 사진을 보자 왠지 모르게 목이 메어졌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미국의 아프간 저항군 지원),
1989년 소련의 아프간 철수와 소련의 허수아비 나지불라 정권의 등장,
1992년 아프간 저항군의 정권탈환과(무자헤딘 정권) 혼탁한 파벌 전쟁의 시작,
1996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등장과(탈레반 정권) 여성 인권 탄압의 시작,
2001년 미국의 911테러 사건과 미국과의 전쟁, 아프간 과도정부 설립, 등.

통속적인 이야기이나, 이 세상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에 감정 상하며 서로 미워하고
질투한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이 거쳐가듯이 우리도 잠시동안 이 땅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질 운명이다.
어떤 것은 매우 사소한 것일 수도 있고, 어떤 것은 크나큰 상처가 된다.

허나 우리는 모두 약한 존재이며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비참한 환경에 있어도 내가 한발짝 나서 그의 곁에 서면
우리 삶은 그 자체로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본다.

짧은 삶의 기간동안, 어제보다는 오늘 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고,
나의 주위를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한다.

호세이니.
그리고 왕은철 작가님. 감사의 진한 마음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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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21:03 2008/01/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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